강원도 인제군에서 동해안으로 가는 길이 빨라진다.
인제군은 44번 국도 주요 교차로에 감응신호시스템을 구축한다고 17일 밝혔다.
내년부터 12억6000만원을 투입, 동홍천IC∼미시령터널 47㎞ 구간 중 설마루 앞 교차로와 과훈단 교차로 등 10여곳에 감응신호시스템을 설치할 예정이다.
감응신호시스템은 주요 교차로에서 좌회전하는 차량을 자동으로 감지해 필요한 신호만 주고, 나머지 시간은 주도로에 직진 신호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사업이 마무리되면 동홍천IC∼미시령터널 구간까지 소요시간이 기존 1시간에서 50분으로 단축될 예정이다.
이 시스템이 구축되면 서울∼양양고속도로 개통으로 침체된 인제지역의 경기 회복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강원도에 따르면 지난해 6월 30일 서울양양고속도로가 개통된 이후 44번 국도의 통행량은 상·하행 모두 60% 넘게 줄었다.
정기우 인제군 행정복지국장은 “이번 신호시스템 구축을 통해 고속도로 개통으로 침체된 국도변 지역 경기가 활력을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지루하고 딱딱한 고속도로를 이용하기보다는 주변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감상하며 힐링할 수 있는 국도를 많이 이용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동해안 가는 길 빨라진다… 인제군 44번 국도 감응신호시스템 구축
입력 2018-09-17 2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