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誌, IT기업인에 팔렸다

입력 2018-09-17 17:59

미국 유력 시사주간지 타임이 실리콘밸리의 IT기업 세일즈포스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마크 베니오프에게 1억9000만 달러에 매각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타임이 속한 타임사는 지난해 11월 18억 달러에 출판미디어그룹 메레디스에 매각됐었다. 메레디스는 이날 타임을 다시 베니오프에게 팔았다. 이어 타임사가 소유한 포천, 머니,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도 매입 대상자를 물색할 예정이다. 메레디스는 잡지산업 전반에 불어닥친 불경기 탓에 타임을 팔 대상을 찾기 어려웠다. 인수 희망자가 타임의 편집권을 보장할 것인지가 관건이었다. 앨런 머리 타임 최고콘텐츠책임자(CCO)는 “베니오프는 기업 이익보다 진실된 저널리즘을 우선시해 인수자로 적합했다”고 말했다.

최근 거대 IT기업이 전통적인 언론매체를 인수하는 사례가 허다하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는 2013년 워싱턴포스트를 사들였다. 2015년에는 최근 은퇴를 선언한 마윈 알리바바그룹 회장이 홍콩 영자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를 인수했다. 미디어 컨설턴트 로빈 스타인버그는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뷰에서 “이들은 모두 언론의 힘을 믿는 공통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택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