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9월 18일] 하나님의 임하심

입력 2018-09-18 00:01

찬송 : ‘큰 영화로신 주’ 35장 (통 50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미가 1장 1∼7절

말씀 : 우리가 평상복을 입게 되면 본인은 물론이고 상대방에게도 편안함을 주게 되지요. 그러나 정복을 입거나 법정에서 입는 복장을 하게 되면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집니다. 이처럼 성경에서도 정복을 입고 계신 것처럼 하나님을 묘사할 때가 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복장에 대한 말씀이 아니라 공평과 정의로 재판한다는 뜻을 담고 있는 상징적인 표현입니다.

예루살렘 성전에 하나님의 공식적인 방문이 이뤄졌습니다. 미가 선지자가 활동하던 아하스 왕 때에 유다 사람들은 북왕국 이스라엘의 멸망이라는 충격적인 사건을 경험했지요. 미가는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이스라엘 멸망의 원인이 다른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종교와 관련한 신앙적인 것임을 지적합니다.

그런데 예루살렘에 있는 이 성전과 이스라엘 백성들이 사마리아가 망한 전철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관계로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들을 불러 모아 ‘땅과 거기 있는 모든 것들’을 증인으로 삼고 그들을 공개적으로 재판하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현재와 미래를 연결할 수 있는 안목을 지닌 구약의 선지자들처럼 온 세상의 생사화복이 성도들의 신앙 상태에 달려있음을 알리는 경고로 받아들여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임하신 모습은 공식 재판장을 연상케 합니다. 미가 선지자는 하나님께서 정복을 입고 임하시는데 그가 높은 곳을 밟으실 것이라고 말했지요. 이처럼 하나님께서 예루살렘 성전을 밟으며 임하시겠다는 것은 자기 백성들을 축복하러 오시는 것이 아니라 심판하겠다는 두려운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세상의 모든 재앙이 하나님의 보좌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성도는 하나님의 일에 헌신된 자들로서 우리가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하며 나아가 하나님을 떠안으면 세상에는 평화가 임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공식적인 임하심은 이스라엘의 잘못된 신앙을 심판하기 위한 것입니다. 미가 선지자는 예루살렘 성전을 산당이라 지적할 정도로 유다 사람들에게 모욕적인 말을 했습니다. 원래 사마리아의 신앙과 예루살렘의 신앙은 서로 대비되는 것이었지요. 사마리아 사람들이 섬기는 금송아지는 축복의 신이었고 그 신앙은 먹고 마시고 즐기는 것입니다.

그런데 예루살렘 사람들이 섬기는 여호와는 끊임없이 죄를 책망하고 회개를 촉구했으며, ‘두 돌비’ 신앙은 조용히 말씀을 듣고 순종해야 합니다. 이것이 싫어서 예루살렘 사람들은 말씀의 능력을 포기해 버렸던 것이지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고자 하시는 것은 가난한 삶이 아니라 풍성한 삶입니다. 그런데 자기 백성들의 삶이 세상적 축복 신앙으로 변질되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우리가 예수 믿으면서도 고난 가운데 사는 것은 때때로 풍성한 삶을 지키기 위한 영적인 전투에서 발생하는 경험 중의 하나인 것입니다.

기도 : 우리 가운데 임하신 하나님,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경고를 깨닫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하나님께서 주시고자 하는 풍성한 은혜와 축복을 받아 누리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에스더 목사(요나3일영성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