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들 각자의 전도 대상자 정해 영화보기·티타임… 일대일 미션 수행

입력 2018-09-18 00:00
부산 포도원교회 성도들이 지난 2일 ‘사랑과 행복의 초대’ 발대식에서 깃발행진을 하고 있다. 포도원교회 제공
매년 가을 열리는 포도원교회 바자회 모습. 포도원교회 제공
부산 포도원교회의 다양한 사역 앞에는 ‘사랑과 행복의’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1999년 제3대 당회장으로 부임한 김문훈 목사가 교회 비전으로 ‘꿈과 사랑이 샘솟는 아름다운 교회, 행복한 가정과 행복한 성도가 있는 교회’를 선포하면서 시작됐다. 요즘처럼 불확실성과 상실감이 높은 시대에도 하나님 말씀을 붙잡고 살아가는 이들은 이웃에게 사랑을 베풀고 더불어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의미다. 사랑과 행복의 성탄절 박스 나누기, 밑반찬 나누기, 헌혈, 바자회 등 다양한 이웃 섬김 프로그램을 20년 가까이 진행해 왔다.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2009년 시작한 ‘사랑과 행복의 초대’(사행초)라는 전도 프로그램이다. 1년에 두 차례 진행되는 사행초는 성도들에게 거룩한 부담이자 기쁨이다.

올가을에도 지난 2일 사행초 발대식을 시작으로 성도들은 저마다 전도 대상자인 VIP를 작정했다. 오는 28일부터 VIP에게 예쁜 화분 선물하기, VIP와 영화보기, VIP 바자회 초청하기, VIP와 티타임 갖기 등 다양한 평일 미션을 하게 된다. 이와 별도로 주일에는 또 다른 전도 과제가 주어진다. 16일엔 자녀들과 함께 온 가족이 출석하기, 추석을 앞둔 23일에는 일가친척 전도하기다. 30일은 짝믿음 식구 전도, 다음 달 7일엔 직장동료나 거래처 지인, 21일은 친구 전도하기로 정해졌다.

포도원교회는 다음 달 14일을 ‘전도의 날’로 정해 교회 드림센터에서 ‘7080가스펠콘서트’도 개최한다. 이렇게 전도 대상자를 미리 섬기고 축복하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새신자들이 교회에 쉽게 마음을 열고 정착하도록 돕는 것이다. 김 목사는 지난 14일 “하나님의 본심은 우리를 향한 저주가 아니라 우리의 구원과 행복에 있다는 점을 강조해 왔다”며 “전도초청운동을 통해 해마다 새신자가 3000명씩 등록한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성가대 1000명, 주일학교 교사 420명 등 저마다 가진 은사에 맞게 사역배치를 한다”며 “이런 평신도 사역을 통해 교회가 부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나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