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서 경비행기 추락… 탑승자 2명 사망

입력 2018-09-16 21:36 수정 2018-09-16 21:37
16일 오후 전북 완주군 동상면 동상저수지 인근에서 경비행기 1대가 추락해 탑승자 2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처참하게 부서진 잔해더미를 살펴보고 있다. 전북도 제공

16일 오후 3시30분쯤 전북 완주군 동상면 동상저수지 인근에서 경비행기 1대가 추락했다. 이 사고로 이모(44)씨 등 탑승자 2명이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씨 등은 이날 충남 공주에 있는 경비행장에서 이륙해 경남 합천 인근까지 갔다가 공주로 돌아가던 중 완주 상공에서 저수지 인근으로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기체는 2인승인 ‘아미고’ 기종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목격자들의 신고를 받고 동상저수지 일대를 수색하던 중 경천면 대부산 중턱에서 탑승자 2명의 시신과 경비행기 동체 잔해를 육안으로 확인했다. 사고가 난 기체는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만큼 심하게 파손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당초 신고자 2∼3명의 진술이 엇갈려 추락한 경비행기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동상저수지 인근 음식점 주인의 신고에 따라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소방 당국은 한때 잠수부를 동원해 저수지를 수색하는 작업을 벌이기도 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현장에서 동체수거 등 수습 작업을 이어가는 한편 정확한 추락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완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