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3시30분쯤 전북 완주군 동상면 동상저수지 인근에서 경비행기 1대가 추락했다. 이 사고로 이모(44)씨 등 탑승자 2명이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씨 등은 이날 충남 공주에 있는 경비행장에서 이륙해 경남 합천 인근까지 갔다가 공주로 돌아가던 중 완주 상공에서 저수지 인근으로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기체는 2인승인 ‘아미고’ 기종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목격자들의 신고를 받고 동상저수지 일대를 수색하던 중 경천면 대부산 중턱에서 탑승자 2명의 시신과 경비행기 동체 잔해를 육안으로 확인했다. 사고가 난 기체는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만큼 심하게 파손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당초 신고자 2∼3명의 진술이 엇갈려 추락한 경비행기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동상저수지 인근 음식점 주인의 신고에 따라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소방 당국은 한때 잠수부를 동원해 저수지를 수색하는 작업을 벌이기도 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현장에서 동체수거 등 수습 작업을 이어가는 한편 정확한 추락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완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완주서 경비행기 추락… 탑승자 2명 사망
입력 2018-09-16 21:36 수정 2018-09-16 2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