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대기업들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 물품대금을 앞당겨 지급하며 상생경영에 나섰다. 파트너사들이 급여 및 상여금 등 다양한 곳에 자금이 많이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해 조기 지급하는 것이다.
삼성그룹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물산, 제일기획 등 모두 10개 계열사가 총 1조원 규모의 협력사 물품대금 조기 지급에 동참한다고 16일 밝혔다. 통상 예정일보다 1주일 정도 빨리 지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2011년부터 협력사 물품대금을 한 달에 4차례 지급하고 있는데, 매년 설·추석 명절 연휴를 앞두고 협력사 자금 부담을 덜어준다는 취지에서 지급 시점을 조정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롯데백화점, 롯데면세점, 롯데e커머스 등 30개사가 납품대금 약 7000억원을 앞당겨 지급한다. 2만여 중소 협력사가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조기 지급은 올해 9월 거래분에 대한 것으로 연휴 3일 전인 오는 19일까지 모든 지급이 완료된다. 이는 평상시 대비 약 12일 앞당겨서 지급되는 것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협력사를 대상으로 총 2356억원의 거래 대금을 앞당겨 지급한다. 이밖에도 현대산업개발은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위해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협력사를 상대로 매달 무이자 대여금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현대산업개발이 금융기관에 조성한 상생펀드를 통해 대출을 신청하는 협력사에 2.0% 포인트의 금리 감면 혜택을 준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
삼성, 1조 협력사 물품 대금 조기 지급
입력 2018-09-16 18:48 수정 2018-09-16 2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