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 메이크업 대세는 ‘무광’

입력 2018-09-17 04:00
올가을에는 자연스런 메이크업이 유행할 것으로 보인다.VDL 제공

윤광! 물광! 빛나는 피부는 잊어라!

올가을 여성들은 반짝거림을 버리고 자연스러움을 강조한 화장을 즐길 것으로 보인다. 화장도 피부 본연의 아름다움을 위한 뷰티 미니멀리즘이 주목받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이진수 헤라 수석메이크업아티스트는 16일 “올가을에는 매트(무광)하게 마무리된 베이스에 과하지 않게 색조 포인트를 준 내추럴 메이크업이 유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연스러운 화장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본연의 피부결은 살리되 결점은 감추어 자연스러우면서도 완벽한 피부 표현을 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자기 피부처럼 얇고 가볍게 밀착되며 잡티까지 가릴 수 있는 메이크업 베이스 제품이 필수다. 메이크업 베이스로 잡티가 가려지지 않는다면 두껍게 바르기보다는 컨실러로 잡티 부분을 가려주는 게 좋다. 그 위에 피니시파우더를 바른 듯 만 듯 얇게 발라 보송보송한 피부를 완성한다.

이씨는 “자연스러우면서 완벽한 피부로 표현한 뒤에는 색조화장품을 얼굴 여러 부분에 다양하게 활용해 입체적인 메이크업을 연출해 보라”고 말했다. 예를 들면 립스틱을 입술에만 바르는 것이 아니라 두 뺨의 중앙 부위에 살짝 덧발라 블러셔로 활용하거나 눈두덩에 발라 섀도로 활용하는 것이다. 이렇게 한 가지 제품을 다양하게 활용하면 통일감 있는 색조가 얼굴에 자연스럽게 균형을 잡아주는 동시에 생기를 불어넣어준다는 것. 단, 이때 립스틱은 진한 색상보다는 자연스러운 색상을 골라야 실패할 염려가 적다.

피부표현뿐만 아니라 입술도 반짝임보다는 무광이 대세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랑콤 관계자는 “올가을 우아함을 극대화하는 립 메이크업의 핵심은 무광의 매트한 질감”이라고 소개했다. 몇 시즌 전부터 유행해온 ‘MLBB’가 여전히 주류다. MLBB는 ‘My Lip But Better’의 첫머리글자를 딴 것으로 ‘내 입술처럼 자연스럽지만 그보다 더 좋아 보인다’는 뜻이다. ㈜아모레퍼시픽의 ‘라네즈’ ‘마몽드’ ‘설화수’ ‘아이오페’ ‘헤라’에서는 모든 피부 톤에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신개념 MLBB ‘으깬장미’ 콘셉트의 립 컬러를 새롭게 선보였다. LG생활건강의 색조 전문 브랜드 ‘VDIVOV’의 립스틱도 MLBB가 기본이다. 말린 장미 색상부터 깊이 있는 가을 무드 연출이 가능한 짙은 레드 장미까지 다양한 로즈 빛 컬러의 립스틱을 신상품으로 내놓았다.

네이처리퍼블릭도 머랭 텍스처가 꽃물을 들인 듯 본래 내 입술처럼 자연스럽게 발색해주는 ‘바이플라워 트리플 머랭 틴트’를 대표제품으로 선보였다.

김혜림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