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노사가 해고자 119명 전원 복직에 잠정 합의했다. 2009년 대규모 구조조정과 파업으로 촉발된 ‘쌍용차 사태’가 9년 만에 해결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쌍용차 ‘노·노·사’(쌍용차노조·금속노조 쌍용차지부·회사)는 13일 서울 종로구 대통령 직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 열린 교섭에서 해고자 전원을 내년 상반기까지 복직시키는데 잠정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고자 전원 복직이라는 큰 틀에 합의를 이뤘으며 14일 쌍용차 노사와 문성현 경사노위 위원장 등이 참석한 기자회견을 통해 합의문이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구체적 복직 시점 등 세부사항은 쌍용차의 모회사인 인도 마힌드라 그룹의 승인 과정을 거쳐 공식 합의서 작성을 통해 공개될 전망이다.
이날 교섭은 문 위원장의 주선으로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과 최종식 쌍용차 사장, 홍봉석 쌍용차 기업노조 위원장까지 4자가 참여했다. 이날 오후 교섭에 앞서 최 사장은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 마련된 분향소를 찾아 쌍용차 사태와 관련한 희생자들을 조문했다. 사측 대표가 분향소를 방문한 것은 처음인 만큼 사태 해결에 대한 기대로 이어졌고, 결국 본 교섭 합의가 성사됐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
쌍용차 해고자 전원 내년 상반기內 복직
입력 2018-09-13 2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