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강북구 우이동 ‘구(舊) 파인트리’(우이동유원지) 사업을 연내 재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 부지는 2012년 시행사 부도와 시공사(쌍용건설)의 법정관리로 콘도 공사가 중단된 채 북한산 자락에 흉물로 방치돼왔다. 6년 만에 사업 정상화 기반이 마련된 것이다.
서울시는 새로운 사업시행사로 부산 소재 건설업체인 ㈜삼정기업을 확정했다. 삼정기업은 지난 10일 잔금(부지계약 1400억원 수준)을 모두 치러 소유권을 완전히 이어받게 됐다. 서울시는 2019년 관련 인·허가 절차를 거친 뒤 착공에 들어가 2020년까지 공사를 마무리 할 예정이다.
파인트리 부지 사업 재개가 의미 있는 것은 박원순 시장이 지난달 강북구 삼양동에서 ‘옥탑방 한달살이’를 마무리하며 밝힌 ‘지역균형발전 정책구상’에 포함된 내용이기 때문이다. 박 시장은 당시 우이동유원지 사업의 조기 정상화를 약속한 바 있다. 박 시장은 “6년이라는 시간 동안 강북지역 애물단지로 남아있던 구 파인트리 문제는 강남·북 균형발전 정책을 추진하기 위한 선결과제였다”며 “그간 훼손된 북한산 경관을 조금이나마 치유하고 지역의 우수 역사·문화·관광자원과 연계해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
박원순 옥탑방 구상 ‘파인트리’ 사업 연내 재개
입력 2018-09-13 2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