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튼 누르면 가곡 ‘그리운 금강산’이…

입력 2018-09-13 21:57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광장의 ‘그리운 금강산’ 노래비에 13일 버튼 2개와 음향장비가 설치돼 인천시립합창단이 부르는 노래를 들을 수 있게 됐다.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제공

“누구의 주제런가∼ 맑고 고운 산∼.”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야외광장에 가곡 ‘그리운 금강산’이 울려 퍼지게 됐다. 13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예술회관)에 따르면 예술회관은 이날 광장에 있는 ‘그리운 금강산’ 노래비 앞에 시민들이 언제든 노래를 감상할 수 있도록 음악 청취 시스템을 설치했다.

가곡 ‘그리운 금강산’은 인천 강화 출신의 고(故) 한상억 시인의 시에 역시 인천 출신 작곡가 최영섭(90) 선생이 곡을 붙여 1962년에 발표한 것으로 한국인이 가장 애창하는 곡으로 꼽힌다.

예술회관 관계자는 “통일 염원의 마음을 담아 만든 노래의 의미와 노래비 건립 의의를 알리기 위해 높이 약 1m, 폭 42㎝의 안내판과 음악 청취 시스템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안내판에는 노래의 정보와 노래비의 설치 내력 등이 한글과 영문으로 새겨져 있다. 하단 버튼을 누르면 인천시립합창단의 ‘그리운 금강산’ 합창 버전과 최영섭 작곡가의 육성 해설을 들을 수 있다.

앞서 새얼문화재단은 2000년 8월 15일 예술회관 야외광장에 높이 6m, 폭 6.4m, 무게 60t의 오석(烏石)을 소재로 한 ‘그리운 금강산’ 노래비를 건립해 인천시에 기증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