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 회장은 올해 IPTV(인터넷TV)에서 세계 최초로 가상현실(VR) 콘텐츠를 서비스하고, 내년 초 5세대(5G) 통신을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 회장은 1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개막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아메리카 2018’에 참석해 “5G 이동통신 기술 기반의 기업 대상(B2B) 서비스로 4차 산업혁명을 이끌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스마트시티, 스마트팩토리, 커넥티드카, 미디어, 클라우드에 관련된 서비스가 그 중심이다.
황 회장은 “4G까지는 소비자 대상 통신서비스(B2C)가 주력이었다면 5G부터는 기업 및 정부를 대상으로 하는 기술과 서비스가 더욱 고도화되고 활발하게 거래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이어 “KT는 주요 기업 및 정부와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인프라인 5G의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역설했다.
KT가 스마트시티 영역에서 준비하는 서비스는 드론과 스카이십 등을 활용한 공공안전 솔루션이다. 스마트스쿨, 스마트스타디움도 이와 관련해 연구 중이다. 5G 기반의 원격 헬스케어, 스마트에너지 관련 서비스도 검토 중이다. 황 회장은 “5G는 응급환자의 골든타임을 늘리고, 손발이 불편한 사람도 운전할 수 있게 하는 등 사람을 위한 기술로 완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팩토리 영역에서는 무선 기반의 제조장비를 통해 작업현황 실시간 공유,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한 원격 진단, 생산성 및 안전 보장을 위한 원격 제어를 준비하고 있다. 커넥티드카 구현을 위해서는 실시간 교통과 신호 정보, 차량관제, 운전관리, 인포메이션, 정밀측위 등에 대한 기술개발을 하는 동시에 관련 기업들과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5G 미디어는 올해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선보였던 싱크뷰, 옴니뷰, 360도 VR을 비롯한 실감형 미디어와 함께 AR·VR과 연계한 실감형 게임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5G 클라우드는 기존 클라우드 기술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전문기업들과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
황창규 “5G 기반 B2B로 4차 산업혁명 선도”
입력 2018-09-13 1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