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미래 디지털혁명 주도”

입력 2018-09-13 20:07
수소위원회공동 회장인 현대차 양웅철 부회장, 에어리퀴드 베누아 포티에 회장과 전임 공동 회장인 도요타 우치야마다 회장. 뉴시스

수소가 미래 디지털 혁명을 이끌 핵심 에너지로 급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에너지 효율이 높고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청정에너지로서 수소는 에너지 부족을 해결할 대안으로 제시됐다.

현대자동차가 공동 회장사(社)를 맡고 있는 수소위원회는 13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제3차 수소위원회 총회’를 열고 수소 및 수소연료전지 기술이 만들어낼 디지털 혁명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수소위원회 공동 회장을 맡고 있는 양웅철 현대차 부회장은 “수소가 진정한 에너지 전환을 이룰 수 있도록 수소위원회가 역할을 다해야 한다”면서 “에너지 전환은 환경적으로, 재정적으로 그리고 사회적으로 지속 가능해야 하며 수소는 이를 가능하게 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선 에너지 부족 문제에 대한 해답으로 수소의 경쟁력을 강조한 글로벌 컨설팅 업체 맥킨지의 연구보고서도 발표됐다. 보고서는 향후 전반적인 에너지 수요는 줄어드는 반면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에너지 수요는 오는 2050년까지 2배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수소의 경우 높은 에너지 밀도를 가지고 있으며 충전이 용이해 특히 운행 거리가 길고 고정된 노선을 기반으로 운행하는 대중교통이나 물류 항공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오는 2030년까지 수소 기술이 최대 150만대의 자율주행 택시, 최대 70만대의 자율주행 셔틀 등에 적용될 것으로 내다봤다.

14일까지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되는 세계기후행동회의(GCAS)와 연계해 열린 이번 총회에는 공동 회장사인 현대차와 프랑스 에너지기업 에어리퀴드를 비롯해 아우디, BMW 보쉬, 다임러, 쉘, 차이나에너지 등 50여개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했다.

임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