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그룹은 하이투자증권 인수로 지방금융 최초로 은행과 증권, 보험 등 금융 전 부문을 아우르는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할 수 있게 됐다고 13일 발혔다.
DGB금융그룹은 최근 금융위원회로부터 하이투자증권 자회사와 현대선물 손자회사 편입을 각각 승인 받았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 6월 말 기준 총자산 6조2000억원, 자기자본 7354억원 규모의 중형 증권사다. 금융지주계열사 편입으로 신용등급 상향 등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돼 연간 400억원 수준의 순이익을 지속적으로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인수로 DGB금융그룹의 계열사(손자회사 포함)는 대구은행 등 9개사에서 12개사로 늘어나게 돼 2020년까지 총자산 100조원, 당기순이익 6000억원이라는 중기목표를 달성할 토대를 마련하게 됐다. 또 그룹의 비은행 수익비중도 지난 6월말 기준 약 8.7%에서 21%까지 늘어나게 된다.
DGB금융그룹은 은행-증권 또는 은행-증권-보험이 결합된 금융 복합점포 개설 추진에도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복합점포를 통해 대구·경북 중심 네트워크와 고객기반이 수도권 및 동남권으로 확대되는 것은 물론 계열사 간 소개영업 활성화로 금융시너지효과가 극대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DGB금융그룹은 10월 중 하이투자증권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11월 중에 증권사의 자회사인 하이자산운용의 손자회사 편입신고를 진행해 모든 절차를 완료할 계획이다. DGB금융그룹 김태오 회장은 “하이투자증권 인수로 지방금융그룹 최초로 종합금융그룹을 완성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증권사 편입을 그룹의 새 성장 동력으로 삼아 혁신적이고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DGB금융그룹, 하이투자증권 인수…지방금융 최초 종합금융그룹 도약
입력 2018-09-13 1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