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의 수입 냉동낙지에 대한 ‘부적합’ 판정이 부산에 편중, 지역 관련 업계의 반발을 사고 있다. 13일 부산수산물무역업협회(이하 협회)에 따르면 부산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은 부산항을 통해 수입된 중국산 냉동낙지에 대한 샘플 육안검사를 하면서 지난 8월말까지 16건의 부적합 판정을 내렸다. 올해 들어 전국에 수입된 냉동낙지는 525건 8973t에 달하지만 부적합 판정은 유일하게 부산식약청에서만 16건 243t이 발생했다.
지역 업계에서는 “전국에 수입되는 냉동낙지는 모두 중국산으로 같은 제품인데 유독 부산항을 통해 수입되는 냉동낙지에만 부적합 판정이 집중돼 업계가 부도위기에 몰렸다”고 반발했다. 일부 업체 측은 “식약처 내에 경인지역 업체를 돕는 ‘보이지 않는 손’이 있는 게 아니냐는 생각마저 든다”고 하소연했다. 협회 관계자는 “특정 지역이 불공평한 처우를 받고 있다는 의심을 피하려면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검사방법과 기준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부산식약청 관계자는 “중국산 냉동낙지는 75%가 부산항을 통해 수입되는데 물량이 많다보니 부적합 판정이 많이 난 것”이라며 “부적합 판정을 받은 냉동낙지는 고의적으로 물을 주입한 것이 확실하며 일부 업체의 의혹 제기는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왜 부산서만 수입 냉동낙지 ‘부적합’ 나오나”…업계, 부산식약청에 “편파 판정” 반발
입력 2018-09-13 1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