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전 국민 대상 ‘4·3평화기행’ 추진

입력 2018-09-13 19:13
제주도가 4·3유적지를 전국에 알리기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제주도와 제주 4·3 70주년 기념사업위원회는 전 국민 대상 ‘4·3평화기행’을 추진하는 한편 관광약자들을 위한 4·3유적지 20곳을 선정하고, 지도 1만부를 제작·배포한다고 13일 밝혔다.

유적지 20곳은 제주관광약자 접근성 안내센터가 실시한 유적지 현지조사를 통해 휠체어 접근성 등을 기준으로 선정했다. 유적지는 관덕정·목관아지, 조천중학원 옛터 및 조천지서, 진아영 할머니 삶터, 너븐숭이 4·3공원 등이다.

유적지 지도는 제주공항과 4·3평화공원, 전국 장애인 관련 단체에서 무료로 받을 수 있고 장애인을 위한 ‘장애 in 제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서도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하반기에는 북촌리·가시리·금악리·동광리 등 제주 4·3길을 함께 돌아보고, 무장대가 갔던 항쟁의 길을 걸어보는 ‘4·3평화기행’이 마련된다. ‘평화기행’은 그날의 기억을 지닌 생존자들의 증언을 직접 듣고, 마을 속으로 들어가 4·3의 역사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도 관계자는 “올해 처음 4·3평화기행을 시작했고, 지난 6월에는 수악주둔소(사진)가 4·3유적지 최초로 국가등록문화재에 지정됐다”며 “4·3 70주년 성과를 토대로 4·3의 의미를 국내외에 알릴 수 있는 다양한 사업들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