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찬 NO!” 확 바뀐 강남페스티벌 28일 개막

입력 2018-09-12 22:09
사진=뉴시스

서울 강남구가 주최하는 ‘강남페스티벌’이 오는 28일 개막된다. 강남구 전역에서 42개 프로그램이 열흘간 펼쳐지는데 축제 규모가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커졌다.

특히 농구장 4개 크기의 국내 최대 LED 스크린(가로 80.8m×세로 20.1m)으로 즐기는 ‘가을밤의 야외영화관’(28∼30일)이나 워너원·EXO-CBX(엑소 첸벡시)·레드벨벳·선미 등 아이돌가수들이 대거 출연하는 ‘영동대로 K-POP 콘서트’(10월 6일) 등이 지대한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강남구는 지난해까지 강남페스티벌 개최 비용의 상당 부분을 현대자동차 등 기업 후원으로 충당해 왔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이해관계가 있는 기업 협찬은 받지 않는다는 원칙을 새로 도입했다.

정순균(사진) 강남구청장은 지난 11일 기자설명회에서 “GBC(글로벌비즈니스센터) 건립을 추진 중인 현대차는 강남구와 이해관계가 있는 업체”라며 “구청 행사에 현대차 협찬을 받으면 GBC 건립의 관리감독기관으로서 공정한 역할을 하기 어려울 수도 있기 때문에 올해부터 협찬을 받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정 구청장은 또 “강남은 이미 세계 어디서나 아는 브랜드가 됐다”면서 “앞으로 강남페스티벌을 확 바꿔 세계적인 지역축제로 만들어서 외국 관광객들이 즐기러 찾아오는 축제가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