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자소서 표절로 1000여명 대학 불합격

입력 2018-09-12 18:49
최근 3년간 대학 입학에서 자기소개서 표절로 불합격한 지원자가 매년 1000명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자기소개서 표절로 불합격된 지원자가 2016학년도 1261명, 2017학년도 1390명, 2018학년도 1406명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였다.

대교협은 ‘유사도 검색 시스템’을 활용해 자기소개서의 표절 여부를 걸러내고 있다. 각 대학들은 이 시스템을 활용해 자기소개서가 다른 글과 30% 이상 비슷하면 C수준, 5∼30% 비슷하면 B수준, 5% 미만 비슷하면 A수준으로 분류한다. 이어 B수준과 C수준에 대해 전화조사나 현장실사, 심층면접을 통해 표절 여부를 최종 판단한다.

자기소개서뿐만 아니라 교사추천서에서도 표절이 의심되는 사례가 매년 5000여건 발생하고 있다. 대교협은 교사추천서의 표절 여부를 유의(A)·의심(B)·위험(C) 세 단계로 구분하고 있는데, B와 C수준이 2015학년도에는 6352명, 2016학년도에는 5574명, 2017학년도에는 5734명, 2018학년도 5604명으로 조사됐다. A수준까지 합하면 전체적으로는 매년 16만∼17만명에 달한다.

김판 기자 p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