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교회가 사회적 지탄을 받는 건 교회가 거룩함을 상실했기 때문이라 본다. 한국교회는 거룩함을 회복해야 한다.”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 신임 총회장 김성복(사진) 연산중앙교회 목사는 11일 “겸손한 자세로 총회를 섬기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목사는 이날 충남 천안 고려신학대학원에서 ‘화평함과 거룩함을 따르라’는 주제로 열린 제68회 총회에서 총회장으로 선출됐다.
김 총회장은 “성경 원리와 국민 윤리에 위배되는 내용들이 인권이란 이름 아래 국가인권정책기본계획(NAP)으로 나오고 있다”며 “그 어느 때보다도 (교회의) 선지자적 외침이 (사회에) 효과적으로 전달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신이 그런 일에 일익을 담당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총회에는 전국 34개 노회에서 총대 526명 중 522명(목사 261명, 장로 261명)이 참석했다. 김 총회장은 기권 2표를 제외한 520표 중 507표를 얻었다. 목사 부총회장에는 신수인(양산교회) 목사, 장로 부총회장에는 서일권(제5영도교회) 장로가 당선됐다.
총회 살림을 담당하는 사무총장에는 261표를 얻은 이영한(서울성일교회) 목사가 뽑혔다. 이 신임 사무총장은 공약으로 내세웠던 빅데이터 작업을 통한 교단 중장기 비전 제시를 임기 내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목회를 하면서 서울에서 교회 연합 활동을 많이 했다. 앞으로 총회 연합 사역을 열심히 돕겠다”고 말했다.
임원선거는 처음으로 스마트폰을 이용한 ‘스마트 보트’로 이뤄졌다. 이는 기표석 없이 각 총대가 선거 홈페이지에 접속해 사전에 부여받은 인증 번호를 입력, 원하는 후보자에게 투표하는 방식이다. 클릭 몇 번으로 9명의 신임 임원 및 사무총장 등이 선출됐다. 오후 5시8분 시작된 선거는 23분 만에 마무리됐다. 지난해에는 2시간 넘게 걸렸다.
천안=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
'예장고신' 신임 총회장에 김성복 목사
입력 2018-09-12 00:00 수정 2018-09-12 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