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자에 비해 대학 졸업자는 1.5배, 대학원 졸업자는 2배가량 소득이 높다는 통계가 나왔다. 이런 임금 격차를 방치하면 고졸 청년의 중소기업 취업 장려 정책 등이 실효를 거두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교육지표 2018’ 주요 지표를 분석해 11일 발표했다. 한국 고졸자가 처한 상황이 다른 OECD 회원국에 비해 열악한 것으로 파악됐다. 먼저 2016년을 기준으로 한국 성인(25∼64세)의 학력별 임금 격차를 살펴보면 고졸자 임금을 100으로 봤을 때 전문대 졸업자 임금은 116, 대학 졸업자는 149, 대학원 졸업자는 198이었다. 지난해 발표된 2015년 기준 조사보다 수치가 각각 1, 4, 9 상승했다.
우리나라의 학력별 임금 격차는 OECD 평균보다 다소 큰 것이다. OECD 평균 임금 격차는 고졸자를 100이라고 했을 때 전문대 졸업자 123, 대학 졸업자 144, 대학원 졸업자 191이다. 2017년 기준 한국의 학력별 성인 고용률은 고교 졸업자 73%, 전문대학 졸업자 77%, 대학 이상 졸업자 78%였다. 모두 OECD 평균보다 낮았다. 성인 전체 평균 고용률도 74%로 OECD 평균(76%)보다 낮았다.
다만 부모의 학력이 모두 고졸 미만이지만 고등교육(전문대학 이상)을 이수한 자녀 비율은 27%로 OECD 평균(21%)보다 높았다. 교육부는 “한국이 다른 국가보다 학력의 세대 간 이동성이 높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한국 성인의 고등교육 이수율은 48%로 OECD 평균인 38%보다 높았고, 청년층(25∼34세)은 70%로 OECD 최고 수준이었다. 교사 1인당 학생 수는 초등학교 16.5명, 중학교 14.7명, 고등학교 13.8명으로 전년(초 16.8명, 중 15.7명, 고 14.1명)보다 줄었다. 그러나 OECD 평균인 초등 15.0명, 중학교 12.7명, 고교 13.0명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었다. 학급당 학생 수는 초등학교 23.2명, 중학교 28.4명으로 전년보다 감소했지만 OECD 평균(초 21.3명, 중 22.9명)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
대졸자 소득, 고졸자보다 1.5배가량 높다
입력 2018-09-11 18: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