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에서 건설 예정지인 제주도 서귀포시 성산읍 부지가 89점을 받았다. 후보지들 중 1위다. 국토교통부는 11일 제주도청 2청사에서 ‘제주 제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 용역 1차 중간보고회를 열었다. 재조사를 맡은 아주대 산학협력단은 제주공항 확장 방안, 대규모 제주 신공항 건설, 제2공항 건설 등 3가지 대안을 비교했다.
연구단은 기존 공항을 확장해도 주요 기반시설의 입지 부족, 교통 문제 등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공항 건설도 항공기 운항조건(공역)과 공항 운영성 개선에는 좋지만 환경훼손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제2공항 건설이 환경훼손을 최소화하면서 공항인프라를 확충하는 최적의 대안이라고 판단했다. 사업비도 제2공항 건설안이 4∼5조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연구단은 또 사전타당성 조사 후보지로 성산읍 등 31곳을 선정, 1∼3단계에 걸쳐 공역·기상·장애물·소음·환경성 등을 종합 평가한 결과 성산이 100점 만점에 89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신도-2는 70.5점, 난산은 64점, 하모는 38.1점이었다.
한편 국토부와 성산읍반대위원회는 타당성 재조사 검토위원회 구성에 합의했다. 이번주 중 검토위원을 선정하고 추후 입지선정 재조사 용역 연장 여부를 협의할 계획이다.
세종=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성산 ‘제주 2공항 입지’ 타당성 재조사 1위
입력 2018-09-11 18: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