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일대서 취객 상대로 휴대전화 빼낸 46명 검거

입력 2018-09-11 18:39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 1∼8월 홍익대 주변 유흥가에서 취객 상대 범죄에 대한 집중단속을 벌여 휴대전화 절도 피의자 등 46명을 붙잡았다고 11일 밝혔다.

검거된 피의자 중 장모(22)씨 등 38명은 휴대전화를 훔쳐 장물업자에게 팔아넘긴 혐의(절도, 점유이탈물횡령)를 받고 있다. 상당수가 직업이 없는 신용불량자나 노숙자인 이들은 새벽 시간대에 술에 취해 쓰러져 있는 사람들을 깨우는 척하며 휴대전화를 훔치는 ‘부축빼기’ 수법을 썼다. 훔친 휴대전화를 장물업자에게 대당 20만∼40만원에 팔아넘겨 생활비나 유흥비로 사용했다. 이들 중 택시기사 19명과 대리기사 2명은 손님들이 놓고 내린 휴대전화를 장물업자에게 팔아 생활비로 썼다. 경찰은 휴대전화 절도 피의자 중 9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또 이들이 훔친 휴대전화를 매입한 혐의(장물취득)로 박모(22)씨 등 유통업자 8명을 검거해 이 중 2명을 구속했다. 이들이 취급한 휴대전화는 모두 147대로 시가 1억4000만여원에 이른다. 경찰은 이 중 143대를 되찾아 가입자 신원이 확인된 91대를 피해자들에게 돌려줬다.

이재연 기자 jay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