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동승 시설관리공단 이사장 후보자 대전시의회 첫 인사청문회

입력 2018-09-10 21:52

대전시의회가 민선 7기 들어 처음으로 인사청문간담회를 실시한 가운데 대전시가 ‘첫 인사 관문’을 성공적으로 돌파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전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 인사청문간담특별위원회는 10일 오전 10시 설동승(사진) 대전시설관리공단 이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간담회는 소통과 화합 등 설 후보자와 조직의 스킨십 여부가 최대 관심사였다. 증인으로 출석한 김기문 시설공단 노조위원장은 “후보자는 시설공단에서 근무한 16년 중 13년 이상을 간부로 생활해 일선 직원들의 애환을 잘 모른다”며 “공단에 임금피크제 논란이 불거졌을 때도 후보자는 본인 부담을 줄인 반면, 직원 부담은 가중시키는 선택으로 분란을 일으켰다”고 증언했다. 이어 “생산적 노사관계가 바탕이 되지 않았는데 어떻게 시민들의 이익이 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설 후보자는 “동료가 이사장 후보자가 되는 것은 경사스러운 일인데도, 노조위원장이 반대하는 것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더욱 조심스럽게 처신하겠다. 이사장에 취임하면 가장 먼저 노조를 찾아 대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노조의 반대가 극심한 상황이지만 설 후보자의 임용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익명을 요구한 대전시 관계자는 “민선 7기 첫 청문간담회인 만큼 특위도 허태정 대전시장에게 부담이 되는 선택을 하진 않을 것”이라며 “특히 청문간담회가 법적 구속력을 갖지 않아서 후보자 당락에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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