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0월 교회 유년주일학교에 1000명이 등록했습니다. 교회가 다음세대에 집중한 지 올해로 15년 차를 맞는데 지역 어린이 복음화율이 50%에 달합니다.”(이병렬 경남 거창중앙교회 목사)
저출산·노령화 역풍이 사회 전반에 거세게 불고 있는 가운데 다음세대 부흥을 일군 교회들엔 어떤 비결이 있을까. 이 같은 질문에 답하는 세미나가 10일 개최됐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총회장 윤성원 목사)는 이날부터 2박3일간 서울 영등포구 한 호텔에서 ‘다음세대 부흥을 위한 담임목사 세미나’를 열었다.
세미나에는 교파를 떠나 다음세대 부흥을 이룬 전국 교회 목회자들이 강사로 대거 참여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소속인 이병렬 목사뿐 아니라 이전호(예장통합·충신교회) 김병삼(기독교대한감리회·만나교회) 안희묵(기독교한국침례회·꿈의교회) 목사 등이 강사다.
세미나 첫날 강사인 이병렬 목사는 경남의 시골 교회에서 어린이 성도 1000명을 일궈낸 비결로 4가지를 꼽았다. 첫째, 담임목사가 다음세대 부흥을 꿈꿔야 한다. 둘째, 교사의 전문성을 강화해야 한다. 셋째, 교회학교 내 부흥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넷째, 전략적 전도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 구체적으로는 ‘전 성도 교사화’ ‘전도자 중심의 반 편성’ ‘학교별 복음화 담당자 책임제’ 등을 들었다.
이 목사는 “우리 교회는 지역의 전 세대 복음화를 꿈꾸며 모든 성도가 신바람 나게 전도에 매진하고 있다”며 “담임목사가 하나님의 비전을 가슴에 담고 온 성도의 마음을 정점에 결집할 수 있다면 어느 교회든 다음세대 부흥을 이룰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교단이 개발한 교육교재를 적극 활용해 다음세대 부흥을 견인하자는 제안도 나왔다. 이형로 목사는 “한국교회 교회학교 위기의 원인은 교육과 목회를 분리한 데서 찾을 수 있다”며 “교회학교에서조차 다음세대를 주체가 아닌 객체로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교단은 다음세대를 그리스도의 몸이자 주체로 세우고 교육하는 ‘BCM(The Body of Christ Model) 교육목회시스템’을 개발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어린이와 교사, 학부모를 대상으로 교육목회를 펼쳐 가정을 교회로, 부모를 목회자로 세우는 데 주력하자”고 제안했다.
11일에는 이전호 목사가 ‘아기학교’ ‘부모공동체 운영’ ‘가정예배학교’ ‘자녀축복기도회’ 등 충신교회의 다음세대 사역 8가지를 소개한다. 김병삼 목사 역시 만나교회 사역을 소개하고 담임목사의 목회철학과 그 역할의 중요성을 다룬다. 마지막 날인 12일에는 참석자들이 작성한 ‘다음세대 부흥을 위한 담임목사 십계명’을 발표하는 시간도 갖는다.
윤성원 총회장은 “한국교회에서 다음세대는 부속품이 아니라 성인 성도와 동등한 하나님의 자녀”라며 “교육 대상으로만 보는 시각에서 벗어나 목회 대상으로 바라볼 때 위대한 그리스도인으로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
“하나님의 비전 품고 성도 마음을 결집하라”
입력 2018-09-11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