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도시철도 2호선 공론화위 구성 잠정 합의

입력 2018-09-10 19:06

광주지역 대형 현안사업이 가닥을 추려가고 있다. 논란이 거듭되며 16년째 제자리걸음인 도시철도 2호선이 공론화위원회 출범 합의로 첫 단추를 뀄고, 13년째 답보상태인 어등산 관광단지(조감도) 조성사업은 개발주체 선정을 위한 공모가 활기를 띠고 있다.

광주시는 “도시철도2호선 착공 여부와 구체적 건설방식을 결정할 공론화위원회가 금명간 출범한다”고 10일 밝혔다. 시와 광주시민권익위, ‘사람중심 미래교통 시민모임’ 등은 이날 7차 모임을 갖고 공론화위 구성방식에 잠정 합의했다. 당초 논의된 시의원 2명을 포함하는 방안은 채택되지 않았다. 시는 이해 당사자를 제외한 중립적 인사 7명만으로 공론화위를 구성하자는 입장이다. 이에 비해 시민모임은 도시철도 찬반 의견을 가진 4명이 추가된 11명을 고집해 막판 타협을 남겨두고 있다.

이에 따라 공론화위는 최영태 시민권익위원장이 그동안 지역 5개 대학과 민변, 한국갈등관리학회 등에 추천 의뢰해 명단을 통보받은 중립적 인사 18명중 7명을 주축으로 최대 11명의 위원으로 출범하게 됐다. 시는 공론화위 출범을 계기로 여론조사 또는 시민참여형 숙의조사 등 구체적 공론화 방식을 결정할 방침이다.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시는 최근 실시한 민간사업자 2차 공모에 ㈜호반과 국제자산신탁㈜가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시는 이달 중 평가심의위와 시민평가단을 구성하고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시는 2005년 관광인프라 확충을 위해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에 착수했으나 그동안 민간업체 자금난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어등산 개발은 군 사격장 부지 273만6000㎡에 민간자본을 들여 유원지와 숙박·휴양·문화 시설, 상가, 경관녹지 등을 조성하는 것이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