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올해 상반기 보이스피싱 피해액이 1802억원으로 전년 동기(1038억원) 대비 73.3% 늘었다고 10일 밝혔다. 피해자도 2만100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3433명)보다 56.4% 증가했다. 하루 평균 116명이 10억원 규모의 사기 피해를 당한 셈이다.
피해 유형별로는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로 갈아탈 수 있다고 접근하는 ‘대출빙자형’ 피해금액이 1274억원(70.7%)으로 가장 많았다. 검찰·경찰 등을 사칭하며 범죄를 수사하고 있다거나 자녀를 납치했다고 속이는 ‘정부기관 사칭형’이 528억원(29.3%)으로 뒤를 이었다. 대출빙자형은 여성(40.9%)보다 남성(59.1%)의 피해가 많은 반면 정부기관 사칭형의 경우 여성 피해(72.0%)가 압도적이었다.
양민철 기자
급증하는 보이스피싱… 하루 평균 116명이 10억원씩 사기당해
입력 2018-09-11 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