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암치료로 지방·외국에서도 환자 몰려와

입력 2018-09-11 21:14
암 치료 전문 노박의원을 운영하며 크리스천의 빛 된 사명을 감당하고 있는 노태성 원장. 중국선교의 비전을 갖고 한족 및 조선족을 전도하고 치료하는 일에 힘쓰고 있다. 노박의원 제공
노박의원에서 사용하는 환자를 위한 다양한 의료기기. 노박의원 제공
노박의원 1층 접수실. 전 직원이 가족 같은 분위기 속에서 근무하고 있다. 노박의원 제공
중국 다롄에서 온 한 환자가 노 원장(오른쪽)에게 한문 액자를 전달하고 있다. 노박의원 제공
서울 영등포구 신길로 노박의원 노태성 원장은 하루를 시작하며 조용히 묵상기도를 드린다. 오늘 만나게 될 많은 환자들에게 가장 정확하고 알맞은 치료법을 제시하고 마음의 평안과 희망, 용기를 줄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노 원장이 진료하는 노박의원의 진료실은 언제나 환자로 붐빈다. 환자들을 온화하고 따뜻하게 맞이하고 환자들에게 가장 적합하고 알맞은 처방을 해주는 것으로 소문났기 때문이다.

노박의원은 암치료 전문병원이다. 서울은 물론 지방과 외국에서도 환자가 찾아올 정도로 유명세를 치른다.

“하나님께서 저를 의사로 불러주신 것은 많은 이들을 진료하는 가운데 그리스도의 빛을 드러내라는 사명을 주신 것이라 믿습니다. 제게 맡겨진 상황 속에서 크리스천으로서의 역할에 최대한 충실하려고 합니다.”



미국유학 중 자연치료에 관심

서울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1995년 미 휴스턴 베일러(Baylor) 의과대학에서 암유전학에 대해 2년간 공부한 노 원장은 그곳에서 치유의학이 아주 체계화되어 있는 것을 목격했다. 자연치료의사(ND)들이 따로 있을 정도인 것을 보며 귀국한 뒤 환자들을 대상으로 자연치료(대체의학)를 병행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기대 이상의 효과를 보게 됐다.

“자연치료의 핵심은 혈액순환을 좋게 함으로써 체온을 올려 면역력을 강화하고 백혈구와 적혈구를 증강하며 체질을 변화시켜 환자 스스로 암과 싸워 이길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이처럼 양방도 자연치료 의학을 계속 발전시켜 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노 원장은 “대학병원에서 포기한 환자들이 자연치료를 통해 낫는 경우도 있기에 자연치료를 통해 고통이 감소되고 생명이 연장된다면 충분한 치료가치가 있다”며 “그래서 ‘자연의학회’도 만들고 암환자들이 참여하는 블로그와 카페도 개설, 정보를 교류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박의원이 암환자들로부터 환영을 받는 이유는 각 개인에 맞는 다양한 치료법을 제시해 주기 때문이다. 기본적인 의료보험만으로도 치료를 호전시키도록 정성을 쏟고 가능한 환자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주려는 노 원장의 사랑의 마음에서 진료가 출발된다. 따라서 노박의원은 자연치료라도 비용이 환자에게 부담이 되지 않을 정도로 신경을 쓰고 있다.



환자에 맞는 치료법 제시

노박의원은 현재 7층 건물 전체를 병원시설로 사용한다. 특히 6층 입원실은 암환자들이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이외에도 교정치료실, 도수치료실을 설치하고 암치료에 있어 약물치료뿐 아니라 물리적이고 육체적인 균형을 잡고자 시도하면서 환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 암재활, 비만, 관절 등 다양한 클리닉을 운영한다. 이처럼 일반 개인의원이 아닌 병원급 규모로 운영되고 있지만 환자가 내원하면 당일 진료와 치료가 곧바로 가능한 시스템이 다.

노 원장은 자신의 의사가 되어 치료를 펼친 과정과 신앙적인 이야기, 자연치료의 정신과 임상경험을 담아 ‘노 박사의 따뜻한 암 치료’(도서출판 생명나무)라는 제목으로 책을 펴냈다. 그는 이 책에서 “암세포의 실체를 알고 이 세포가 자연소멸 될 수 있도록 유도한다면 암은 더 이상 두려운 존재가 아니다”라며 “어떤 암치료를 한다 해도 우리의 면역기능이 암세포를 용인하면 결국 패하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독소를 없애고 스트레스를 날려 버리고 적절한 운동과 영양섭취로 혈액순환과 산소공급을 충분히 해주면 결코 암이 자리를 잡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노박의원이 암치료에 사용하는 치료법은 10가지가 넘는다. 그 대표적인 것이 ‘고주파온열 치료법’이다. 암세포가 열에 약하다는 점을 이용해 38.5∼42도의 온도를 가해 자연적으로 암세포를 괴사시키는 방법이다.

면역치료는 영양요법에 기초를 두고 면역기능을 증진시킬 수 있는 미슬토요법, 메가 비타민요법, 핵산요법, 미네날 요법, 자단신 요법 등을 환자 특성에 맞게 사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심리적 상태를 파악하기 위한 심리분석과 뇌파분석으로 심신 전체를 파악해 개인특성에 맞는 치료를 해주고 있다. 아울러 자신의 몸속에 있는 면역세포를 배양해 이를 통해 암세포를 제거하는 방법도 있다.

중국선교 비전을 가진 노박의원

노 원장는 “질병은 육체적인 문제와 더불어 정신과 감정, 영혼을 포함한 전체적인 문제로 마음과 영혼의 상태가 암 등 질병에 걸릴 수 있는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스트레스와 절망감 등을 회복시켜 줄 때 인체가 가진 천연방어력이 잘 가동된다”고 설명했다.

노 원장은 환자를 진료할 때 ‘몸과 마음의 디톡스’(detox·정화, 해독)를 치료의 기본 틀로 삼는다. 성경 “예수께서 그의 열두 제자를 부르사 더러운 귀신을 쫓아내며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는 권능을 주시니라”(마 10:1)라는 말씀에서 치료원리를 찾은 것이다. 즉 정화와 치료, 회복으로 이어지는 ‘3박자 치료’ 원리를 가동시키고 있다.

노 원장이 오랫동안 암환자를 수없이 대하면서 신앙적으로 풀리지 않는 의문이 있었다. 환자를 대하면 왜 이렇게 선하고 착한 분들이 암에 걸릴까 하는 부분이었다. 그런데 기도하고 또 환자들을 전도하면서 하나님께서 깨달음을 주셨다고 한다.

“평생 그렇게 놀라운 사역을 펼친 바울도 엄청난 시련과 고통, 질병 속에 지냈습니다. 이 과정은 그가 하나님에게 더 가까이 갈 수 있고 하나님의 일을 더 많이 하는 계기가 되어 주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힘들어 하는 암환자들에게 무엇보다 신앙을 통해 마음의 평안을 유지하도록 권면하고 이 가운데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라고 말합니다.”

노박의원이 있는 신길동은 조선족 동포와 한족이 많이 살아 이들도 병원을 많이 찾는다. 그래서 수년 전부터 노 원장과 병원 직원들은 중국어를 습득해 치료가 잘 이뤄지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서울 신촌성결교회 장로인 노 원장은 교회에서 중국유학생 선교를 맡기도 했다. 이렇게 중국어를 꾸준히 공부한 탓에 노박의원이 ‘중국인전용의원’이란 이미지를 자연히 심을 수 있었다.

“한국에 와있는 중국인 유학생이 6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신촌을 중심으로 인근 지역에 1만 명이 넘게 있다고 하는데, 이들을 잘 전도하고 양육해 돌아가게 한다면 선교사 파송 이상의 효과가 있다고 봅니다.”



환자에게 희망주는 병원

노 원장은 가끔 병원에 걸어 둔 ‘의덕고상 의도병제(醫德高尙 醫到病除)’라고 쓴 한문 액자를 쳐다본다. 이 액자는 중국 다롄에 사는 한족(漢族) 출신의 한 전직 교장이 선물한 것이다. 그는 당뇨합병증으로 실명직전에 내방했다. 노 원장이 처방한 자연치유요법을 통해 3개월 만에 건강을 되찾자 너무 기뻐 노 원장에게 이 액자를 만들어 보내준 것이다. 그 내용은 ‘의사로서 덕을 갖추어 고상했으며 병을 제거하는 의술에 도달해 있다’라는 뜻이다.

“노박의원이 양방은 물론 대체의학의 지속적인 연구로 암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는 장소로, 또 복음이 나눠지는 은혜의 장소가 되길 기도하고 있습니다. 관심을 갖고 기도해 주십시오.”

늘 환자를 먼저 생각하며 가장 좋은 치료법을 찾아주려고 노력하는 노태성 원장. 노박의원을 중국인 전문의원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가운데 ‘중국선교’의 사명도 온전히 감당할 수 있기를 늘 기도하고 있다.

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