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 실종자 수색 급피치… 최소 42명 사망

입력 2018-09-09 18:42 수정 2018-09-09 23:17
지진과 산사태로 큰 피해가 난 일본 홋카이도 아쓰마초에서 8일 어린아이가 지진대피소에서 받은 비상용 물주머니를 책가방처럼 메고 걸어가고 있다. AP뉴시스

일본 정부가 홋카이도에서 지난 6일 발생한 강진으로 42명이 숨졌다고 9일 발표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을 열고 “42명이 사망했고 1명은 실종 상태”라며 “경찰·소방·자위대 4만1000명을 투입해 구조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베 신조 총리는 홋카이도에 재난기금 약 55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각료회의에서 밝혔다.

지진 발생 나흘째를 맞은 이날 사망자는 급격히 늘었다. 진앙지 인근 아쓰마초에서 실종된 주민 10여명이 전날 숨진 채 발견된 탓이다. 이 마을에서 확인된 사망자만 35명이다. 아쓰마초에서는 지진 당일 산사태가 발생해 주택이 매몰됐었다.

이날도 실종자 4명이 아쓰마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러나 하루 수십 차례 여진이 발생하는 탓에 남은 실종자 구조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최초 지진 발생 후 9일 오후 6시까지 발생한 여진은 총 150회였다.

지진으로 각종 공장이 가동을 멈춰 산업계도 당분간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대표 자동차 기업 도요타는 변속기 등 핵심 부품을 생산하는 홋카이도 공장이 정지됐다. 부품을 제공받는 전국 16개 공장도 함께 가동을 멈췄다. 일본의 대표 IT 기업 파나소닉은 홋카이도 남단 지토세 지역에 있는 스마트폰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휘발유 제조 업체 홋카이도제유소는 한동안 휘발유 반출에 어려움을 겪었고 매출 규모가 세계 6위인 제지 업체 오지제지의 홋카이도 지역 공장도 조업을 중단했다.

이택현 기자 lle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