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는 치사율이 20∼46%에 달한다. 메르스-코로나바이러스(MERS-CoV)가 병원체로, 증상을 완화해 주는 약은 있지만 치료제나 예방백신은 아직 상용화돼 있지 않다.
바이러스 전파 경로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낙타 접촉, 생낙타유 섭취, 또는 감염자의 비말(기침 시 나오는 물방울) 접촉 등이 원인으로 거론된다.
메르스에 감염되면 2∼14일 잠복기를 거쳐 발열을 동반한 기침, 가래, 숨가쁨 등 호흡기 증상이 주로 나타난다. 설사와 구토 같은 소화기 증상이 관찰되기도 한다. 이번에 메르스 감염이 확진된 A씨(61) 역시 국내 입국 당시 설사 증상을 먼저 호소했고 발열이나 기침 증상이 없어 공항검색대를 무사 통과하는 방역의 허점이 노출됐다.
보건당국은 A씨와 반경 2m 이내 거리에 있었던 밀접접촉자로 확인된 사람의 경우 자택 등에 격리 중이며, 접촉일로부터 14일 동안 보건소를 통해 발열 및 호흡기 증상에 대해 모니터링을 실시할 예정이다. 증상이 있는 경우 의심 환자에 준한 검사와 격리 입원 조치가 취해질 예정이다.
메르스 환자의 접촉자로 통보받았다면 보건소 안내에 따라 감염 예방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이 생길 경우 타인에 대한 감염 전파 방지 및 본인의 빠른 메르스 감별 진단을 위해서 타인 접촉 및 의료기관 방문을 하지 말고 바로 보건소 담당자에게 알려야 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9일 “중동국가 방문 2주 이내에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각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나 보건소로 신고해 대처 방법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태원 기자
메르스가 무서운 이유, 치사율 20~46%에 치료제도 없다
입력 2018-09-10 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