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특사단 방북 때 안 보였던 김여정, 리잔수 中 상무위원장 영접 때 나타나

입력 2018-09-09 18:20
중국 지도부 서열 3위 리잔수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이 8일 북한 평양공항에 도착한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당 제1부부장과 악수하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석 달여 만에 공식 활동에 나섰다.

김 부부장은 지난 8일 북한 정권수립 70주년 기념일을 맞아 방북한 리잔수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장을 영접하는 현장에 나타났다. 김 부부장은 최룡해 당 부위원장 겸 조직지도부장, 이수용 당 국제담당 부위원장과 함께 평양국제공항에서 리 상무위원장을 맞았다. 김 부부장은 또 북한이 정상급 국빈에게 제공하는 백화원 영빈관에서도 리 상무위원장 일행을 영접했다. 김 위원장이 중국 측 대표단 영접에 각별히 공을 들인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 여동생을 잇따라 영접에 투입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 부부장은 지난 2월 김 위원장의 친서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했고, 4월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과 6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현장에서 김 위원장을 수행했다. 하지만 이후 김 부부장의 활동이 북한 매체에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 5일 방북한 문 대통령의 특사단이 김 위원장 등을 면담할 때도 김 부부장은 불참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