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종 국제거래협약(CITES)에서 가장 높은 1등급에 지정된 ‘흑백목도리 여우원숭이(사진)’가 국내 최초로 일반에 공개된다. 흑백목도리 여우원숭이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정한 멸종위기 동물목록(Red List)에서도 ‘심각한 위기종(CR)’으로 분류돼 보호받고 있다.
에버랜드는 영장류 테마공간인 몽키밸리에서 흑백목도리 여우원숭이를 7일부터 공개한다고 6일 밝혔다. 공개되는 흑백목도리 여우원숭이는 알콩이(암컷·4살), 달콩이(수컷·2살)로 이름 붙여진 한 쌍이다.
여우원숭이과 동물 중 가장 덩치가 큰 흑백목도리 여우원숭이는 체중 약 3∼4.5㎏에 몸길이 50∼55㎝까지 자란다. 자기 몸보다 더 긴 꼬리(60∼65㎝)를 가졌으며, 붉은목도리 여우원숭이와 함께 영장류 중 유일하게 높은 나무 위에 둥지를 지어 새끼를 키우는 특징을 가졌다.
흑백목도리 여우원숭이 이름의 유래는 얼굴과 몸은 검은 털인데 비해 목에는 흰털이 목도리처럼 나 있는 독특한 외모 때문이다.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섬 열대 우림에 서식하는 흑백목도리 여우원숭이는 기후변화와 환경파괴 등으로 인해 지난 20년간 개체수가 80% 이상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용인=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흑백목도리 여우원숭이’ 국내 첫 공개
입력 2018-09-06 2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