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주식부자들이 많이 사들인 20개 종목의 수익률이 미국 나스닥지수 상승률보다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내 증시가 조정을 겪는 사이 주식부자들은 해외 주식에 투자해 쏠쏠한 수익을 낸 것이다.
삼성증권은 자사 계좌에 1억원 이상을 보유한 고객들이 올해 1∼8월 매수한 상위 20개 해외주식을 집계한 결과 평균 수익률이 18.92%였다고 6일 밝혔다. 같은 기간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7.03%, 코스피지수는 -7.12%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4.99%, 나스닥지수는 14.6% 상승했다.
주식부자들의 매수 상위 종목 중 1∼5위는 아마존닷컴(미국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그룹홀딩스 ADR(중국 전자상거래업체), 테슬라(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텐센트(중국 메신저 업체), 항서제약(중국 제약업체)이었다. 중국 평안보험, 미국 엔비디아(그래픽카드 제조업체) 등이 뒤를 이었다. 20위 가운데 넷플릭스(9위), 애플(10위), 페이스북(11위), 마이크로소프트(13위)도 이름을 올렸다.
1위를 차지한 아마존닷컴은 이 기간에 주가가 62.56%나 뛰었다. 가장 수익률이 높았던 종목은 넷플릭스(83.26%)였다.
주식부자들이 사들인 전체 해외주식을 지역별로 나누면 미국 59.9%, 중국 33%, 일본 4.1%, 베트남 2.6% 등의 순이었다. 강현진 삼성증권 해외주식팀장은 “성장성 높은 해외주식을 찾아 분산투자하는 것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오는 12일 오후 4시 전국 모든 지점에서 동시에 해외주식 세미나를 개최한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주식 부자들 해외 투자 수익률 19%
입력 2018-09-06 1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