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대신 총회 10∼13일 백석대서 개최, 교단 새이름 … 예장백석대신? 예장백석?

입력 2018-09-07 00:00
충남 천안 백석대에서 10∼13일 개최되는 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총회장 유충국 목사) 총회는 시작부터 교단 명칭 변경을 두고 논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예장대신은 2015년 9월 구 예장백석과 구 예장대신이 통합하면서 출범했다. 그러나 통합에 참여하지 않았던 수호 측이 교단 통합에 참여한 통합 측을 상대로 ‘제50회 총회에서 결의한 예장백석과의 교단통합 결의는 무효’라는 총회결의무효확인 소송을 제기하면서 법적 공방이 시작됐다. 2년간 소송 끝에 서울고법은 지난 6월 정족수 미달을 이유로 통합결의가 무효라는 판결을 내렸다.

이 판결로 ‘예장대신’이라는 교단 명칭을 통합 측은 물론 수호 측도 사용할 수 없게 됐다. 총회는 교단 명칭을 ‘예장백석대신’이나 ‘예장백석’으로 변경할 것으로 보인다.

교단에서 이탈하는 교회 수가 얼마가 될지도 관건이다. 현재로선 2015년 교단통합 당시 합류했던 1340개 교회 중 200여 교회가 이탈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교회는 10∼12일 경기도 용인 골드훼미리콘도에서 수호 측과 공동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통합 측과 수호 측은 이번 총회 이후 더 이상 법적 시비를 걸지 않기로 약속했기 때문에 수호 측이 예장대신 명칭을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총회에선 4파전이 된 사무총장 선거도 주요 이슈다. 3년 임기의 사무총장 선거에는 현 이경욱 사무총장과 박종호(안양 충신교회) 김종명(제주 평안교회) 이영주(고양 효진교회) 목사가 출사표를 던졌다.

주요 안건으로 ‘매년 총회 때마다 중요 안건을 다루는 시간에 총회 대의원들의 참석률이 낮아 의결상 법적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총회 마지막 날까지 총대가 참석하지 않을 경우 차기 총대권을 박탈하자’는 안이 올라왔다. 세례교인 분담금 조정, 노회 지역 조정, 지방 신학교 실사, 공문서 발송에 이메일을 사용하는 안도 있다.

헌의안으로 동성애를 옹호하는 퀴어신학의 이단성에 대해 조사해 달라는 안, 기타 안건으로 ‘국가인권정책기본계획’(NAP)에 대한 총회의 반대 입장을 사회특별대책위원회의 이름으로 결의해 달라는 안도 올라와 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