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자동차 미세먼지를 줄이고 친환경차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차량 친환경등급제를 본격 추진한다.
서울시는 국내 최초로 전기차와 수소차 1만대를 대상으로 자동차 친환경등급 1등급을 표시하는 라벨(사진) 부착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6일 밝혔다. 친환경등급제는 자동차를 차량 배출허용기준 적용연식이나 사용연료 등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에 따라 1∼5단계로 분류하는 제도다. 등급이 높을수록 저공해차량이라는 의미다.
서울시는 등급에 따라 인센티브나 페널티를 적용해 소비자의 친환경차량 구매를 유도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프랑스 파리와 독일 베를린 등 세계 주요 도시에서 이 제도를 도입해 시행 중이다.
서울시는 앞서 지난달부터 시범사업으로 관용 전기차 682대에 친환경 1등급 표지를 부착했다. 민간 전기차와 수소차는 오는 10일부터 온라인이나 구청 차량등록소를 통해 친환경 1등급 표지를 신청·발급받아 부착할 수 있다. 시는 표지를 부착한 친환경 상위등급 차량에는 혼잡통행료를 감면해주고 공영주차장 주차요금을 할인해 줄 계획이다.
2005년 이전에 등록한 경유차 등 대기오염물질을 다량 내뿜는 하위등급 차량(5등급)은 미세먼지 특별법이 발효되는 내년 3월부터 비상저감조치 시행이 발령되면 수도권 지역 운행이 제한된다. 또 내년 하반기부터는 서울도심 4대문 안 녹색교통진흥지역에서 하위등급 차량은 상시적으로 운행이 제한되는 제도도 시행될 예정이다. 황보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깨끗한 서울의 공기를 위해 친환경차를 이용하고 친환경 1등급 라벨 부착에도 적극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
서울시, 자동차 미세먼지 감축 ‘친환경등급제’ 시동
입력 2018-09-06 2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