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판문점 선언 국회 비준에 적극 임할 것”

입력 2018-09-06 18:35
사진=최종학 선임기자

김관영(사진)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4·27 판문점 선언의 국회 비준동의와 관련해 “전 세계에 한국의 강력한 비핵화 의지를 표명하자는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의 요청에 바른미래당은 적극적인 자세로 임할 것”이라며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6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여야의 모든 정치세력이 한마음 한뜻으로 판문점 선언의 국회 비준동의안을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판문점 선언의 국회 비준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뒤 당내 일각에서 반발이 일었지만 김 원내대표가 손 대표에게 힘을 실어준 것이다.

김 원내대표는 다만 “판문점 선언 이후 북한 비핵화의 실질적 진전 없이 북·미 협상마저 교착상태에 빠진 시점에서 비준동의안 처리가 한·미동맹 균열을 가져올 수 있다는 일부 야당의 우려도 경청할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반도 비핵화와 판문점 선언 지지를 위한 국회 차원의 결의안’ 채택을 중재안으로 내놓으면서 “국회 결의안부터 채택하고 비준동의안 처리에 관해 여야가 머리를 맞대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같은 당 이언주 의원은 페이스북 글을 통해 “판문점 선언 비준 문제로 당내 갈등이 깊어가고 있는데 내부 의견수렴 없이 협조하겠다고 한 것은 참으로 유감”이라고 반발했다. 김 원내대표는 연설에서 또 “지난 1년4개월 동안 시장과 싸우는 실험적인 정책을 남발했다”며 문재인정부의 경제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소득주도성장 정책은 무모하다”며 문 대통령을 향해 “소득주도성장의 환상에서 벗어나 경제 현실을 직시하라”고 촉구했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