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 영양주사 2명 패혈증 쇼크

입력 2018-09-05 21:45 수정 2018-09-07 10:34
인천의 한 의원에서 영양주사를 맞던 60대 여성 2명이 패혈증 쇼크 증상을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질병관리본부는 3일 인천 남동구 논현동의 N의원에서 영양수액을 투여 받은 60대 여성 2명에게서 패혈증 쇼크 증상이 발생해 현장 역학조사를 실시 중이라고 5일 밝혔다. 사고 당일 이 병원에서 수액을 맞은 환자 3명 가운데 2명이 수액 투여 30분이 채 안 돼 증상을 보였다. 환자들은 중환자실에 있으며 한 명은 매우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질본 즉각대응팀과 인천시는 환자의 의무기록을 확보하고 해당 의원에서 주사액, 주사기, 의료부산물 등 환경검체를 채취해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맡겼다. 검체 최종 분석까지는 3∼4일이 걸릴 예정이다.

환자들의 혈액배양검사에서는 ‘세라티아 마르세센스’라는 그람음성균이 발견됐다. 세면대 화장실 파이프 샤워기 시멘트 바닥 등에서 발견이 가능한 균이다. 의료기관에서는 카테터(길고 가는 의료용 관) 등으로 감염된다. 질본은 “수액세트가 오염됐을 가능성과 일회용 주사기를 사용했는지 여부를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 남동구 보건소는 3∼5일 N의원을 방문한 환자 명단을 확보하고 있다. 이곳은 현재 의료 업무가 중지된 상태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