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과거 서울역은 국제역… 동북아 1일 생활권 열자”

입력 2018-09-05 21:59

“멀지 않은 미래에 평양의 서울시사무소에서 서울시 공무원들이 일할 수 있는 때가 오지 말라는 법도 없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공개홀에서 열린 ‘보이는 미래 콘퍼런스 2018’ 기조연설자로 나서 “남북의 대표도시이자 수도인 서울과 평양의 도시교류 모델이 남북관계의 발전과 한반도 평화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게 되기를 바란다”며 이 같은 기대를 밝혔다.

박 시장은 “70여년 전만 해도 파리역, 베를린역과 같은 국제역이 서울역이었다”면서 서울역이 북측으로 뻗어나가면 ‘동북아 1일 생활권’이 열릴 수 있다고 얘기했다. 그는 “고속철도가 연결되면 국제역 서울역에서 평양까지 1시간, 신의주까지 2시간30분이 걸리고 중국 단둥부터는 고속철도망과 연결돼 동북아 1일 생활권 시대가 열린다”며 “동북아 1일 생활권 시대, 서울의 가치는 더욱 커질 것이고 한반도 전체가 새로운 성장의 기운으로 넘쳐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또 “독일 통일에서 지방정부와 시민사회 역할이 매우 컸던 것처럼 우리 지방정부도 평화와 통일을 만드는 당당한 한 축이 돼야 한다”며 평화를 위한 지방정부의 역할도 강조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