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건축의 모든 것 한곳에서 체험하세요

입력 2018-09-06 00:02
교회건축을 희망하는 목회자와 성도들이 5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교회 건축·리모델링 박람회’에서 건축업체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고양=강민석 선임기자
다양한 부스가 마련된 박람회 전경. 고양=강민석 선임기자
‘2018 대한민국 교회건축·리모델링 박람회(KOCAD 2018)’가 5일 오전 경기도 고양 킨텍스 2전시장 8홀에서 개막했다. 국민일보, ㈜젠코리아, 서울전람이 공동 주최하고 교회건축포럼이 주관하는 이번 박람회는 각종 설계와 시공, 리모델링, 인테리어, 교회음향 등 분야별 최근 건축 동향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소개한다.

행사장을 찾은 김철민 은혜교회 목사는 “전 교인이 한마음으로 성전 건축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면서 “당장 교회건축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도움이 될 만한 정보가 많을 것 같아 왔다”고 말했다.

30분 넘게 교회건축 상담을 한 박수길 신일교회 부목사는 “교회가 오래돼 예배당 신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오늘 박람회에서 유익한 정보를 많이 얻었다. 교회건축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다.

미션스쿨이나 교회 등에서 단체관람이 이어졌다. 외국인들도 눈에 띄었다. 일본 ATV사 직원 오사무 시노하라씨는 “한국의 음향기술이 크게 발전했다. 좋은 제품이 있으면 사서 돌아갈 것”이라고 했다.

행사기간 중에는 백석대 기독교문화예술학부 학생들의 인테리어디자인 관련 졸업 작품들도 전시된다. 또 교회건축 특별 세미나도 열린다. 일대일 맞춤 상담 컨설팅, 국제음향·영상산업전도 진행된다.

음향·영상·방송설비업체 ㈜케빅은 국내 디지털 오디오 업계를 이끄는 제품을 선보여 관람객들의 발걸음을 붙잡았다. 이 회사 정병철 대표는 “음향시설이 좋아야 목사님 말씀도 잘 들을 수 있다”며 “최근 교회 음향시설이 많이 국산화됐다. 가격 대비 성능은 오히려 국산 제품이 낫다”고 했다. 이 회사 최종문 목사는 “얼마 전에 강원도 철원 주민을 위해 회사 제품인 스크린골프 기계를 전달했다. 골프를 하며 즐거워할 주민을 생각하면 기쁘다”고 말했다.

㈜사닥다리종합건설 나성민 대표는 “성공적인 교회를 봉헌하고 싶은 개교회의 입장을 누구보다 잘 안다”며 “잘 몰라서 실패하는 교회가 없도록 교회건축 정보를 제공하고 싶다”고 했다. 익명을 요구한 A씨는 “조명업체에 다니는 설계 전문가다. 경쟁 회사의 조명기술 수준을 알아보기 위해 왔다. 꼼꼼히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참가 업체들은 차와 과자, 빵 등 간식거리와 볼펜, 기도수첩 등을 선물했다. 관람객들은 업체별 카탈로그와 여러 기념품을 쇼핑백에 가득 담아 돌아갔다. 행사장 한쪽에 마련된 유엔난민기구(UNHCR) 부스에 쌈짓돈을 내는 어린이들도 눈에 띄었다.

건축사인 김도현 ㈜제이플 대표는 “적잖은 교회와 교인들이 교회건축을 앞두고 실랑이나 다툼을 벌이는 것을 보면 정말 안타깝다”며 “건축 전문가에게 조금만 문의하면 간단히 해결될 일도 많다. 건축 전문가들을 많이 활용해 달라”고 주문했다.

박람회는 7일 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 입장료는 1인당 5000원이지만 사무국(02-711-4546)을 통해 모바일 초청장을 받으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박람회를 공동 주최한 ㈜젠코리아 박기복 대표는 “올해 박람회는 교회건축은 물론, 인테리어 음향 영상 조명 등 교회와 관련한 부분을 총망라했다”며 “날로 발전된 최첨단 교회용품을 체험하는 귀한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고양=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