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가 전국 고교 2088곳과 지정학원 431곳에서 5일 시행됐다. 모의평가는 수능을 출제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시험으로 수험생들은 실제 수능의 출제경향과 난도를 가늠하는 용도로 활용한다. 전반적으로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약간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국어는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게 출제됐고 어려웠던 지난 6월 모의평가보다 평이했다는 평가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화법과 작문, 문학에서 신유형 문제가 나왔지만 난도는 6월 모의평가와 비교하면 약간 쉽게 출제됐다”며 “독서는 6월 모평보다는 약간 쉬운 편이지만 사회 지문 24번, 기술 지문 32번이 고난도 문항이었다”고 분석했다.
수학은 고난도 문제는 다소 평이하게, 중상위 난도 문항은 다소 까다로웠다는 평이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가형의 경우 킬러 문항은 21번 적분, 29번 공간벡터, 30번 미분 문제 등으로 모두 6월보다 쉬웠다”며 “중상위권 문제는 어렵게 출제돼 수험생 입장에서는 어려웠다는 반응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영어는 평이했던 지난해 수능과 어려웠던 올해 6월 모의평가의 중간 난도란 분석이 많다. 영어 1등급 비율은 지난해 수능이 10.0%, 올해 6월 모의평가가 4.2%였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수험생들이 어려워하는 빈칸 추론이나 논리 추론 문항은 지문의 길이가 약간 짧아졌지만 지문의 소재가 철학, 심리, 교육 등 전문적인 내용이 많아 중하위권 학생들이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임 대표는 “평소 출제패턴에서 벗어난 유형의 문제가 등장해 지난해 수능보다 체감 난도가 높았다”고 말했다.
입시 전문가들은 모의평가 점수에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으며 남은 시간 동안 마무리 전략에 초점을 맞추라고 조언한다.
이번 9월 모의평가 지원자는 60만780명이다. 재학생은 51만4436명, 졸업생 등은 8만6344명이다. 평가원은 5∼8일 이의신청 기간을 거쳐 17일 정답을 확정 발표한다. 성적은 10월 2일 통보된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
수능 9월 모의평가 “작년 수능과 비슷하거나 다소 어려워”
입력 2018-09-05 18: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