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 무역 1조 달러 시대를 연 종합무역센터가 7일로 건립 30주년을 맞는다(사진). 무역센터는 ‘굴뚝 없는 황금산업’으로 불리는 마이스(MICE·회의 포상관광 전시 이벤트) 산업의 중심지로서 한국 무역의 허브 역할을 해 왔다.
한국무역협회는 무역센터 건립 이후 30년간 서울의 랜드마크 역할뿐만 아니라 대외적으로 수출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해 왔다고 5일 밝혔다.
1985년 착공해 서울올림픽 개막을 열흘 앞둔 88년 9월 7일 개관한 무역센터는 국내 기업과 해외 바이어가 한자리에서 비즈니스를 처리할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춰 세워졌다.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19만㎡의 부지에 트레이드타워, 전시장(COEX), 호텔(파르나스), 공항터미널(CALT), 쇼핑센터(현대백화점) 등 다양한 비즈니스 시설과 편의시설을 갖추고 문화, 관광, 쇼핑 등 복합 문화공간으로 발전을 거듭해 왔다.
무역센터의 상징적인 건물은 지상 55층, 지하 2층의 트레이드타워로 외관 디자인은 하늘로 솟아오르는 용을 모티브로 삼았다. 센터 건립 이후 30년간 한국 무역도 이에 걸맞게 급성장했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수출은 88년 607억 달러(약 68조750억원)에서 올해 6050억 달러(약 678조5075억원), 수입은 518억 달러(약 58조900억원)에서 5310억 달러(약 595조5165억원)로 각각 10배 수준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코엑스는 국제 전시회를 수용할 수 있는 국내 최초의 종합 전시장으로 출발해 현재 국내 전시장 가운데 최고 수준인 70% 이상의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2000년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 2010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2012년 핵 안보 정상회의 등 중요한 국제회의가 코엑스에서 열렸다.
무역센터가 한국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도 크다. 직간접 취업 유발효과는 8만396명, 생산 유발효과는 연 9조6099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3조8379억원에 달한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건립 30주년 맞는 무역센터, MICE 산업 중심지… 한국 무역 허브 역할
입력 2018-09-05 18:36 수정 2018-09-05 2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