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친환경 고효율 선박 트렌드 선도… 독자 기술로 개발한 ‘ESD 패키지’로

입력 2018-09-05 18:38
프로펠러로 유입되는 물의 흐름을 프로펠러 회전 방향과 반대로 미리 변경해 추진력을 증가시키는 에너지 절감장치(ESD)인 ‘세이버 스테이터’. 삼성중공업 제공

삼성중공업이 독자 기술로 개발한 연료 절감장치 ‘ESD(에너지 절감장치) 패키지’를 통해 친환경 고효율 선박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5일 “선박 형태와 속도, 운항 지역의 파도 및 바람의 특성을 고려해 연료 절감 효과를 극대화하도록 조합한 맞춤형 ESD 패키지를 실제 선박에 적용해 선주사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ESD 패키지는 설계단계부터 에너지 절감장치를 시뮬레이션해 최적화된 조합을 제공함으로써 최대 8% 연료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삼성중공업 측은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은 그동안 세이버 핀, 러더 벌브 등 총 5종류의 ESD를 독자 개발해 선박에 적용해 왔다. 최근에는 각각의 ESD를 선박 형태와 속도, 운항 지역 파도·바람 특성까지 고려해 연료 절감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조합한 맞춤형 ‘삼성 ESD 패키지’를 선박에 본격 적용했다. 바닷물과 공기 흐름 제어를 통해 연료를 절감시켜 이산화탄소 배출량과 운항비용을 줄여주는 등의 친환경 고효율 기술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대덕 연구단지 선박해양연구센터 내 길이 400m의 세계 최대 상업용 예인수조와 공동수조를 비롯한 각종 시험설비를 활용해 2000년대 이후 연료 절감 기술개발에 강점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환경 규제가 강화되는 세계적인 추세에 따라 연료 절감 기술은 이산화탄소 배출량과 운항비용을 줄일 방안으로 크게 각광받고 있다. 최근 글로벌 컨테이너선사인 MSC와 유럽선사인 셀시어스 탱커스 등이 초대형 컨테이너선과 액화천연가스(LNG)선 등에 공기 윤활장치인 ‘세이버 에어’를 적용해 주목을 받았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