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집값이 오르는 것이 제일 마음 아프다. 잠도 잘 못 잔다”고 토로했다.
김 장관은 5일 국회를 찾아와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다른 어떤 정책보다 집값 정책이 제일 아픈 송곳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손 대표가 기자들에게 우리 장관이 잘하느냐고 묻자 김 장관은 “못한다고 지금 난리났어요”라고 자조하기도 했다.
김 장관은 손 대표와 집값 문제에 관해 대화하면서 “서민과 청년들의 경우 집은 미래에 대한 희망과 직결되는 영역”이라며 “(집값 문제를) 한시도 잊지 않는다. 초심을 잃지 않고 흔들림 없이 길을 찾아 끝까지 가려 한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잘해서 집값을 안정시켜 달라”고 당부했다.
김 장관이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도 집값 이야기가 나왔다. 정 대표는 분양원가 공개 필요성을 역설하며 “분양원가 공개가 안 되면 (공급을 늘려봐야) 집값에다 기름 붓는 꼴이다. 밑 빠진 독에 물 부어봐야 강남 집값 못 잡는다”고 지적했다. 김 장관은 “제가 여당에 시행령으로 (분양원가 공개를) 추진하겠다고 했다”고 답했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
김현미 국토부 장관 “집값 상승 마음 아프다. 잠도 잘 못 잔다”
입력 2018-09-05 1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