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반도체 공장서 이산화탄소 누출… 협력업체 직원 1명 사망·2명 중태

입력 2018-09-04 21:36 수정 2018-09-04 23:43

4일 오후 1시55분쯤 경기도 용인 삼성전자 반도체부문 기흥사업장에서 이산화탄소가 누출돼 소화설비를 관리하는 협력업체 직원 1명이 숨지고 2명은 중태에 빠졌다.

협력업체 직원 A씨(24) 등 3명은 이날 기흥사업장 6-3라인 지하 1층 화재진압설비 이산화탄소 밀집 시설에서 중계기 철거 작업을 하다 사고를 당했다. 사고 후 기흥사업장의 자체 소방대가 긴급 출동해 의식을 잃은 채 쓰러져 있는 부상자 3명을 병원으로 옮겼다. 하지만 오후 3시40분쯤 A씨가 숨졌고 B씨(26)와 C씨(54)는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삼성전자 측은 “사고를 당한 협력사 직원분들과 그 가족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사고 원인은 이산화탄소 유출로 인한 질식으로 추정된다. 관련 부처의 사고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사고 후 이재명 경기지사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삼성반도체 기흥사업장에 대한 긴급조사를 실시해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대처 과정에 문제는 없었는지 파악하겠다”고 밝혔다.

용인=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