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이 정부·여당의 부동산 정책과 소득주도성장 정책에 대해 맹공을 퍼부었다.
정동영(사진) 민주평화당 대표는 4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전날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부동산 공급 확대를 정부에 요구한 것을 비판했다. 정 대표는 “집값이 두 달 동안 100조원 올랐고 문재인정부 출범 1년4개월 만에 450조원이나 올라버렸다”며 “공급 확대는 답이 아니다. 가격 안정이 답”이라고 강조했다.
김병준 자유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은 “부동산 공급 확대가 기본적으로 필요하다”면서도 “산업 쪽으로 부동자금을 빼주지 않고 어설프게 공급만 하면 투기를 촉발한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비대위 회의에서 문재인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악마의 유혹’에 비유해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과 청와대가 잘못된 신념에 붙들려 있는데 이는 일종의 악마의 유혹으로, 여기서 빠져나와야 한다”며 “우리 사회의 모든 경제학자들이 걱정하는데 정부는 도대체 잘못된 프레임에서 빠져나올 기미가 없다”고 꼬집었다.
같은 당 김무성 의원은 국회에서 열린 한 토론회에서 “소득주도성장 정책은 대한민국 경제를 위해서 절대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괴물”이라고 혹평했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
野, 부동산·소득주도성장 정책 맹비난
입력 2018-09-04 17: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