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공항 ‘국제노선’ 확대…제주항공, 거점 다변화 추진

입력 2018-09-04 19:09

저비용항공사(LCC) 1위인 제주항공이 신규 거점 확대에 본격 나선다.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을 제외한 지방 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국제선 정기노선 확대를 통해 비수도권 수요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제주항공은 오는 10월 28일 동계 운항기간에 대구∼도쿄(나리타) 노선에 주 7회(매일) 일정으로 취항한다고 4일 밝혔다. 제주항공이 지방공항발(發) 신규 노선에 취항하는 것은 올해 들어 9번째다. 대구∼도쿄 노선 취항에 따라 제주항공은 인천에서 주 26회, 부산에서 주 7회 등 도쿄행만 주 40회를 운항하게 된다. 이는 제주항공 전체노선 중 오사카(주 75회)에 이어 단일 도시로는 2번째로 많은 운항편수에 해당한다.

제주항공의 지방공항 국제선 수송현황은 2014년 1765회 운항, 27만여명 수송에서 2017년 6409회 운항, 105만여명 수송으로 3년 만에 4배 가까이 늘었다. 제주항공은 지방 국제공항을 거점으로 한 국제선 집중 확대전략을 올해 말∼내년 상반기 중 제주공항, 김해공항, 대구공항, 청주공항, 무안공항을 중심으로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51개 국제선 중 19개 노선을 인천과 김포를 제외한 지방공항에서 운항하게 됨으로써 비수도권 지역의 여행편의를 한층 높이고, 지방공항 활성화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각 지방공항에서 새로운 수요 발굴을 위한 시도를 주도적으로 시작한 이후 여행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며 “국적 LCC 가운데 가장 많은 37대의 항공기를 보유한 중견항공사로서 거점 다변화와 지방공항 활성화라는 우리나라 항공산업 발전을 위한 책임감 있는 도전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