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벤처펀드 설정액이 출시 5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지난달 코스닥지수가 급등하자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기 때문이다.
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97개사가 운용하는 228개 코스닥벤처펀드 설정액은 지난달 말 기준 2조9628억원으로 7월 말보다 225억원(0.76%) 줄었다. 지난 4월 펀드가 출시된 후 처음으로 설정액이 감소했다. 코스닥벤처펀드의 전월 말 대비 설정액 증가율은 5월 말 28.78%에 달했으나 6월 6.35%, 7월 1.50%로 둔화세를 보였다.
특히 공모형 펀드 설정액이 2개월 연속 감소했다. 7월에 전월 말 대비 1.24% 줄어든 설정액은 지난달에도 2.16% 감소했다. 자금이 모이는 속도가 줄면서 코스닥벤처펀드 설정액은 6월 말 기준 2조9412억원을 기록한 뒤 ‘3조원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는 지난달 코스닥지수가 반등하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출현한 것에 주목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기준으로 공모형 코스닥벤처펀드 12개 상품 중 최근 1개월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상품은 1개뿐이다. 반면 최근 3개월 수익률에선 10개 펀드가 ‘마이너스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임주언 기자 eon@kmib.co.kr
코스닥벤처펀드 ‘설정액’ 출시 5개월 만에 첫 감소
입력 2018-09-04 1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