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지’ 세계기록유산 등재일인 9월 4일 ‘지식재산의 날’로

입력 2018-09-04 22:19
세계 최고(最古)의 금속활자본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 영인본. 청주시 제공

대통령 소속 국가지식재산위원회(지재위)는 4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제1회 지식재산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은 9월 4일이 법정기념일로 지정된 후 처음으로 개최됐다. 기념식에는 문희상 국회의장, 지재위 공동위원장인 이낙연 국무총리와 구자열 LS그룹 회장,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충북 청주시는 행사장에 전시 부스를 설치해 직지 영인본, 유네스코등재 인증서, 직지활자와 주조영상을 상영했다.

1377년 청주 흥덕사에서 금속활자로 간행된 직지심체요절(이하 직지)은 현존하는 최고(最古) 금속활자본으로 2001년 9월 4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다. 청주시는 이를 기념해 2003년 1월 ‘청주시 직지의 날 조례’를 제정해 9월 4일을 직지의 날로 지정했다.

유엔 산하의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는 2000년에 매년 4월 26일을 ‘세계지식재산의 날’로 정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직지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날인 9월 4일로 변경하는 내용의 관련법을 지난해 12월 개정했다. 직지가 저작물로서 금속활자의 발명과도 연관돼 지식재산 유형인 산업재산권과 저작권을 포괄한다는 의미를 부여한 것이다. 청주시 관계자는 “9월 4일이 직지의 날이자 지식재산의 날로 지정돼 더 의미가 커졌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