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적 阿돼지열병 중국 농가서 또 발생, 폐사율 100%… 확산 우려

입력 2018-09-04 18:31

중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감염된 사례가 또 확인되면서 ASF가 무차별 확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 농업부는 장쑤성 우시의 한 농가에서 키우던 돼지 97마리 가운데 21마리가 ASF에 감염됐으며, 9마리는 폐사했다고 3일 오후 밝혔다. 이로써 중국 내 ASF 발병사례는 총 6건으로 늘었다. 랴오닝과 허난, 장쑤(2곳), 저장, 안후이 5개 성에서 감염사례가 확인됐다.

중국 내 ASF 감염 돼지는 지난달 초 동북부 랴오닝성 선양의 한 농가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이후 동부 연안지역으로 퍼졌다. 중국 당국은 지금까지 돼지 3만8000여 마리를 살처분했다.

ASF 확산으로 돼지고기 공급이 부족해지고 미·중 무역전쟁으로 미국산 돈육에 고율의 관세가 부과되면서 중국의 돼지고기 가격이 8월에만 평균 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가축전염병 분류상 1급 전염병인 ASF는 한 번 감염되면 살처분 외에 다른 치료법이 없으며 폐사율이 100%에 가까울 정도로 치명적인 질병이다. 특히 아프리카 지역의 풍토병이어서 예방 백신도 개발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아시아 지역에서 ASF 발병사례가 보고된 것은 중국이 처음이다.

베이징=노석철 특파원 schr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