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년 이전과 다를 바 없는 전남대 주변(위치도 참조)이 세계문화공유거리와 청년창업 거점으로 집중 개발된다. 전남대가 캠퍼스 인근 환경개선과 지역 청년창업을 주도하는 도시재생사업자로서 해당 사업을 직접 추진한다.
전남대는 “최근 제13차 도시재생특별위원회에서 2018년도 도시재생 뉴딜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전남대의 ‘대학자산을 활용한 창업기반 조성 및 지역상권 활성화 사업’은 일명 대학타운형 도시재생 방식이다. 캠퍼스 일부와 광주 북구 중흥2동을 포함한 120만㎡에 걸쳐 2023년까지 400억원이 투입된다.
대학 측은 대학-지역 간 경계 허물기를 통해 대학자원을 활용한 창업인프라 기반조성과 기술창업 육성에 나서게 된다. 또 글로벌 세계 문화공유거리 조성을 통해 상권 활성화를 꾀할 방침이다.
전남대는 북구와 함께 지역공헌센터 건립과 운영관리를 분담하기로 했다. 광주도시공사, 광주도시재생공동체센터, 아시아문화전당 등과도 협력한다. 사업을 전담할 추진단은 창업활동 등을 통해 230여개의 직접고용이 창출되고 288억원의 생산유발과 95억원의 부가가치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남대는 이 사업에 따른 부동산가격 상승을 막는 차원에서 협의체 구성과 상생협약을 의무화했다. ‘젠트리피케이션’ 현상 예방을 위한 것이다. 전담 법률지원단을 구축하고 장기저리융자 지원도 강화한다. 정병석 전남대 총장은 “주변 인구가 크게 줄고 상권도 급격히 퇴락하는 캠퍼스 주변의 현실이 안타까웠다”며 “대학자산을 활용해 청년창업지원과 일자리 창출, 대학가 상권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게 돼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전남대 주변 상전벽해 머잖았다
입력 2018-09-04 18: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