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원 이상 공공건설 원가…경기도시公, 첫 번째로 공개

입력 2018-09-03 21:47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이달부터 계약금액 10억원 이상 공공건설공사 원가 공개 방침을 밝힌 가운데 경기도시공사(이하 공사)가 3일 첫 번째로 건설원가를 공개했다.

공사는 이날 홈페이지(gico.or.kr)에 건설공사 원가 정보공개방을 마련, 2015년 이후 현재까지 공사가 발주한 계약금액 10억원 이상 건설공사 원가를 공개했다. 일반 공사 49건과 공공주택사업 9건(행복주택 8건·영구임대주택 1건)까지 총 58건에 금액은 총 9745억7400여만원이다. 공사는 앞으로 입찰공고문에 공사 원가를 공개할 수 있다는 내용을 명문화해 10억원 이상 공사 입찰에 대해 계속 원가를 공개할 예정이다.

경기도도 홈페이지에 도청 각 부서와 사업소, 직속기관에서 진행된 10억원 이상 공공건설 원가를 공개할 계획이다. 민간참여 부문 분양주택의 원가 공개는 전문가 자문을 거쳐 이달 중순쯤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이날 ‘원가 공개에 저항하는 관료가 누구인가’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 여부가 9월 중순쯤에나 결정된다는 점을 비판했다. 또 공사가 공개한 원가도 엑셀이 아닌 PDF파일로 공개된데다 다운로드가 불가능해 검증을 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