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는 中 관광객… 청주공항 기지개

입력 2018-09-03 21:44
중국 정부가 한국 단체관광을 제한적으로 허용하면서 청주국제공항이 조금씩 기지개를 켜고 있다.

3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국 정부가 한국 단체관광을 제한적으로 허용한 이후 올해 7월까지 978명이 청주공항 정기노선을 통해 입국했다. 충북도가 여행사에 지급하는 외국인 관광객 인센티브 접수 현황을 집계한 수치다.

청주공항의 중국인 출입국자는 2016년 46만8000여명에 달했는데 그해 11월 중국 정부의 한한령(限韓令) 조치 이후 2017년 11만2000여명으로 35만6000여명(76%)이나 급감했다. 연간 3만5000여명 수준이던 중국인 충북 단체관광객도 중단됐었다.

도는 한국행 단체여행 재허용으로 충북을 찾는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큰 변화가 없다. 한국행 단체관광이 다시 허용된 지역이 베이징과 산둥, 우한, 충칭, 상하이 등 중국 내 8개 지역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도 관계자는 “아직은 한국 단체관광 허용이 일부 지역에만 국한돼 있는데다 전세기 운항과 온라인 상품 판매 금지 등도 풀리지 않고 있다”면서도 “정기 노선을 활용한 개별 관광객 유치 마케팅을 더욱 강화해 어려움을 타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